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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젊은이, 이동진




“저는 제가 포기할까봐 두려웠습니다...
마음으로는 열 번도 더 포기했었지만 머릿속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있었어요.
발톱이 여덟 개나 빠지고 물집이 스무개도 넘게 잡혔습니다.
마지막인 7일차 20km는 펭귄처럼 걸을 수밖에 없었죠. 그날은 제가 꼴찌였어요.
그런데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저를 보며 눈물을 흘리더군요.
대한민국의 정신력은 도대체 어디서 온거냐면서요.”





 

가슴 뛰는 젊은이
그와 처음 만날 때도 그는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몇 차례 인사를 나눈 지금도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죠?”라는 질문에 그는 밝은 웃음으로만 대답하곤 합니다. 그의 첫인상은 여느 대학생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인터뷰 내내 그의 에너지가 제 심장을 툭툭 건드리며 점점 벅차오르게 했으니까요.
그의 일상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6박 7일의 일정으로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의 EBS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나를 탈피하고 찾은 새로운 나
그는 소심한 학생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도 겉으로는 아닌 척하며 힘든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늘 소심하게 살아온 자신을 바꾸고자 했던 그는 재수를 하면서 ‘20대엔 날 위해 뭔가를 해보자’며 독하게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 그가 처음으로 했던 건 뮤지컬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야만 자신감이 생기겠다는 생각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뮤지컬을 택했던 것입니다. 첫 도전을 시작으로 그는 그의 삶을 변화시킬 큰 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그는 왜소한 체구를 보완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체력이 길러진 뒤에는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고, 그때 같이 했던 해병대 예비역 형들의 영향으로 해병대에 입대합니다. 전역 직후에는 군 생활하면서 알게 된 히말라야의 곤도고로라(5,690m)를 등정하기도 했으며 이렇게 꼬리를 문 도전이 이어지면서 그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커다란 성취감을 맛 본 그는 숨겨뒀던 막연한 꿈, 배드민턴 국가대표에 도전하기 위해 히말라야에 다녀온 뒤 학교를 휴학합니다. 곧바로 한국체대에 간 그는 코치님과 감독님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고 훈련에 참가해도 좋다는 허락을 득한 후 5개월 동안 15시간씩 훈련을 받습니다. 최선을 다한 5개월을 보낸 뒤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도전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훈련에 전념한 시간들에 대해서 후회 같은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들이 다음 도전을 성공할 수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됐습니다.
그의 또 다른 도전은 우연히 본 아마존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됩니다. 방학 중에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아마존 사진을 보게 된 그는 ‘저곳에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 마침 아시아나 항공에서 대학생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꿈 프로젝트로 아시아나 항공 드림윙즈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지원한 그는 지금까지 쌓아 온 자신감에 간절함과 노력을 더해 꿈을 어필한 결과 당당히 1등에 오르게 됩니다.



도전을 향한 끝없는 노력
그는 아마존 정글 마라톤을 목표로 삼아 아마존에 갈 수 있는 꿈을 이룹니다. 아시아나 항공 드림윙즈에서 베스트 드리머(최종 3인)에 뽑힌 그는 정글 마라톤 완주를 위해 훈련을 시작합니다. 모두들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울진에서 독도까지 240km를 33인 릴레이 수영으로 횡단하고 1.6km 한강 수영 건너기, 제주도 100km 해안도로 달리기와 거제도 달리기, 크로스 핏 등을 차례로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훈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5개월 동안 15시간씩 꾸준히 해왔던 배드민턴 훈련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아시아나 항공 드림윙즈 면접 당시 꿈을 이루게 된다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하겠다. 블로그를 시작하겠다. 강연을 통해 경험을 나누겠다. 책을 출간하겠다.”는 네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지난 5월 1년여의 준비 끝에 ‘당신은 도전자입니까’라는 자기 개발서를 출간하면서 그는 모든 약속을 실천했습니다.
아마존에 가기 위해 한 학기를 휴학한 그는 미국 자전거 횡단 계획을 세웁니다. 정글 마라톤은 6박 7일인데 짧은 일정을 위해서 거금 1,000만원을 쓰고 오기가 너무 아까웠던 것입니다. 마침 아시아나 항공으로부터 3개월 오픈티켓을 받았던 그는 정글 마라톤을 마치고 곧바로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뉴욕에서 LA까지 60여일이 걸린 긴 여정이었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위험하다며 모두 만류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세상 어디든 좋은 사람들은 있다고 생각했고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그가 미 대륙을 횡단하는 두 달 동안 쓴 돈은 고작 80만원. 그 중 숙식을 해결하는 데는 30만원이 들었습니다. 여정 내내 그는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잠자리와 음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로 대륙을 횡단하는 한국인을 신기해하는 이들도 있었고 아낌없이 내주는 고마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때론 하루를 더 묵고가라며 권하기도 하고 하룻밤 신세진 낯선 이방인을 위해 다음 목적지 인근에 사는 친구나 친척에게 연락해 내일의 잠자리와 식사까지 해결해 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여비에 보태라며 돈을 쥐어주기도 했지만 ‘절대 돈은 받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맨 처음 한 차례를 빼고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6박 7일의 220km 아마존 정글 마라톤 완주
“100km 참가자 몇 명을 빼고 전체 45명 중 완주한 사람은 11명뿐이었습니다.”
아마존 정글 마라톤은 정해진 코스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경주입니다. 밤에는 해먹에서 잠을 자고 건조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며 발톱이 빠지고 물집이 터지는 고통을 견뎌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합니다.
“저는 제가 포기할까봐 두려웠습니다. 마음으로는 열 번도 더 포기했었지만 머릿속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있었어요. 발톱이 여덟 개나 빠지고 물집이 20개가 넘게 잡혔습니다. 마지막인 7일차 20km는 펭귄처럼 걸을 수밖에 없었죠. 그날은 제가 꼴찌였어요. 그런데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저를 보며 눈물을 흘리더군요. 대한민국의 정신력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거냐면서요.”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그의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비록 꼴찌로 들어오긴 했지만 11명의 완주자 안에 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주를 했든 못했든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고생을 함께 한 참가자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감동을 나눌 뿐.




끝없는 도전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본 아마존 사진 하나로 시작된 도전, 그의 정글 마라톤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만들어가는 모든 상황이 이와 맞물려 있습니다. 도전을 향한 도전, 더 큰 꿈을 위한 도전들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파일럿이 되기 위한 도전에 전념하려 합니다. 파일럿이 되면 바로 단독비행 세계 일주를 떠날 생각이었는데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먼저 민항기 조종사가 되어 비행 경력을 쌓아갈 생각입니다. 나중에 베테랑 조종사가 되면 그 때 도전하려고요.”
지금 그의 꿈은 파일럿입니다.
열혈청년 이동진,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



타클라마칸 사막...
그가 EBS 다큐멘터리 '극한에서 살아남기' 촬영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전 필요한 세 개의 아이템을 선택했습니다.


1. SUNDAY AFTERNOONS_SUN GUIDE CAP
“사막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정말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저는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이 모자 덕을 톡톡히 봤죠.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때가 있는데 모래도 안 들어오고 햇빛도 완벽하게 막아줘서 일정 내내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2. KATADYN_POCKET
“물이 많이 부족한데 땅을 파니 차가운 물이 올라오더군요. 부유물도 많고 진흙이라 엄청 탁한데 필터로 걸러내면 완전 깨끗한 물이 됩니다. 필터링 후 바로 마셔도 탈이 나지 않더라고요.”



3. JUNIPER RIDGE_CABIN SPRAY
“황량한 사막에서 느낀 숲의 느낌이었습니다. 잠들기 전 텐트 안에 한 번만 뿌려주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에피소드 1
"촬영 일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 장비를 운반하는 차량에 연료가 바닥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사막 한 가운데였고 로밍한 전화기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지인이 사용하는 전화기는 아주 잘 터지더군요.
다행히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유일한 마을인 따허옌에서 기름을 주문할 수 있었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오토바이를 탄 배달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밤 중에 다섯 시간 가량을 달려온 배달원이 너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곳에서는 일거리가 많지 않아 돈이 되는 일이면 왕복 10시간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웠던 건 기름과 함께 얼린 콜라 한 박스가 같이 배달됐다는 겁니다.^^"


에피소드 2
"낙타를 한 마리 밖에 구하지 못했는데 사막에서 낙타가 도망간 적이 있었어요.
한 시간 넘게 찾아 해맸지만 결국 찾지 못했죠. 포기하려고 했는데 어디서 찾았는지 우리를 안내해주던 낙타 몰이꾼 매매뚜띠씨가 낙타를 찾아왔더라고요. 그땐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던 녀석을 어떻게 찾았을까요?
게다가 현지인들은 맨살이 닿으면 타 들어갈 것만 같은 뜨거운 모래 위를 슬리퍼만 신고도 아무렇지 않다는 겁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EBS 다큐멘터리
[극한에서 살아남기]
2014. 6. 12
PM 9:45~10:45 방영







이동진씨가 모델이 된 아시아나 항공 광고 영상입니다.
출처 http://flyasiana.com/CW/ko/galleryInfo/galleryAd.do?galleryId=GI_0000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