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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삶, 양양 죽도 해변의 파도타는 사나이..




바다가 파도를 몰고 올 때 서퍼의 심장은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긴 기다림 끝에 파도에 몸을 맡기는 순간, 삶에 대한 진한 감동이 온 몸을 타고 흐릅니다.





“서핑은 삶이죠… 삶입니다. 정해진 슬로프를 타는 스노보드나 스케이트보드와 다르게 서핑은 매번 다른 파도를 만나잖아요. 그게 삶이죠.”

양양 죽도해변에서 블루코스트라는 서핑 숍을 운영하는 정형섭 대표는 서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숍의 간판에도 'NO SURF!!! NO LIFE!!!' 라는 글귀가 빨간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나티’라는 헤비메탈 밴드의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밴드활동을 시작한 그는 스무 살에 옴니버스 앨범까지 낸 음악가였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스노보드를 알게 됐는데 그 매력에 빠져 선수 생활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보드와의 인연이 시작된 게 20년 전 입니다.


20대 초반 영화 [폭풍 속으로]를 보고 서핑을 동경해 오던 그는 2007년 부산에 내려갔다가 송정해변에서 처음 서핑을 접하게 됩니다. 스노보드와는 또 다른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그곳에서 곧장 1년을 보냅니다.
2008년 인터넷을 통해 양양 기사문해변 쪽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고 동해에서도 파도를 탈 수 있다는 사실에 곧바로 그곳으로 찾아갔습니다. 필리핀에서 서핑을 하다 고향집으로 돌아온 젊은 친구가 10여 개의 저렴한 서핑보드를 들여와 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노보드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을 불러 같이 서핑을 즐기기도 하고 그곳에서 먹고 자며 한 시즌을 보냅니다.


머릿속이 온통 서핑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그는 2009년 직접 서핑 숍을 열기로 마음먹고 주변을 둘러보다 가장 적합하다고 느낀 양양 죽도해변에 숍을 오픈합니다. 겨울 동안 스키장에서 생활하면서 양양 해변을 줄곧 살펴보다가 죽도해변 일대로 꽤 괜찮은 파도가 몰려온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어느 날 일을 끝내고 술을 한 잔 마시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무작정 양양으로 가서는 자리를 알아보고 공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 당시 기사문에는 동호회 개념의 시설이라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죽도해수욕장에는 서핑에 대한 기반이 전혀 없었습니다.


숍을 오픈하기까지 생각만큼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테라스 공사 중에는 마을 주민 중 누군가가 면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해 공사를 변경하는 등 오픈하기 전 동네 주민들과의 마찰이 있기도 했습니다. 외지에서 들어와 뭔가 일을 꾸미는 청년들에게 고운 시선을 보낼 리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을회의에도 참여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그간 마을의 경조사에 일일이 쫓아다니며 성의를 표한 덕분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숍을 오픈한 날은 파도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날 초대한 20여 명의 친구들이 서핑하는 모습에서 그는 희망적인 풍경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점점 현실이 돼 가고 있습니다. 오픈 이후 매 년 두 배에 가까운 서퍼들이 그 곳을 찾고 있으니까요.


그가 숍을 오픈하면서 꿈 꾸어오던 것이 있습니다. 일본에 모든 주민이 서퍼로 이루어진 한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여기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숍들이 새로 오픈하고 있으니 전혀 설득력 없는 얘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2011년 그에게는 동업자가 생깁니다.
기사문에서 맨 처음 서핑을 할 때도 가끔식 불러 같이 어룰렸던 동생, 조남수 대표입니다.



조 대표는 숍을 오픈할 당시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적극적으로 공사를 도울 정도로 그와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숍 오픈 이후 수시로 양양을 오가며 서핑을 즐기던 조 대표는 급기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양양으로 거주지까지 옮기게 됩니다.


“한 번 빠지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온통 서핑 생각뿐이라서 쉬는 날이면 무조건 양양에 왔습니다. 심지어 거짓말까지 하고 휴가를 받아 5일 동안 머무른 적도 있었어요. 게다가 며칠 동안 평택 직장에서 이곳까지 출퇴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3년 가까이 생활하던 조 대표는 그에게 양양에서 살고 싶다는 얘기를 꺼내고 2011년부터 공동 대표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양양에 서핑 숍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서로를 경쟁자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기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있으며 특히 양양을 서핑의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취지로 주변 식당들 중에는 서퍼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양양이 서핑의 고장으로 성장해 가는 그 출발선에는 서핑을 삶이라 얘기하는 정형섭 대표가 있습니다. 양양의 내일이 더욱 기대 됩니다.




매튜스 웻 슈트.


“매튜스라는 브랜드는 2011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 전에 여러 브랜드의 웻 슈트를 입어봤지만 매튜스를 입고 난 뒤부터 다른 건 절대 못 입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다는 웻 슈트를 갖다 줘도 안 입게 됩니다. 매튜스는 그런 슈트입니다. 아무리 좋다고해도 고가라서 선뜻 선택하기 어렵지만 입어보면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착용감뿐만 아니라 기능성이 뛰어납니다. 벌써 방수부터 차이가 나잖아요. 98%와 65% 중 어떤 걸 택하겠습니까. 매튜스는 봉제부분에서도 절대 물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소매 끝이나 밑단을 통해서 들어오는 게 2%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도 찬 바닷물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겁니다.”


“매튜스는 친환경적입니다. 오일베이스의 다른 웻 슈트와 달리 석회암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 몸에도 환경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서퍼들 중에는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 이와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