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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암스버거 유현구 대표



왕년에 사진깨나 찍었던 요리사





“유현구 대표와 그의 애견 베이컨"

판교 백현동에는 블로그 맛집으로 소문난 '윌리암스버거'가 있습니다.
누구나 수제버거 집이라 버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윌리암스버거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William sburg라는 지명에 'er'을 붙여 William sburger로 이름 지어진 수제 버거집입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식당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유현구 대표를 만났습니다.


"우연히 고객으로 만난 인상좋은 동네 아저씨.."

그를 처음 만난 건 어느 더운 여름날 판교 백패커스 라운지 매장에서 였습니다.
힙합 모자에 가벼운 차림으로 백패커스 라운지 매장을 어슬렁 어슬렁 구경하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유쾌하면서도 친절한 그래서 왠지 모르게 친근함을 주는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바베큐 그릴이나 쿡셋, 그리고 모노랄 손도끼 등 캠핑 장비에 관심이 많으셔서 쉽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슬쩍 슬쩍 들려주시는 살아온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원래는 프로 사진가였는데, 미국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요리사가 되었다" 라거나, "미국에 있을때 쉬는 날만 되면 낚시하러 바다에 나갔었다." 와 같은 그의 이야기는 항상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그의 사는 이야기가 궁금해 졌습니다.

"그의 매장을 방문하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져 그의 가게를 찾아보니 백현동 카페거리에서 유명한 맛집 중 한 곳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 한가해진 틈을 타 궁금했던 그의 스토리를 청했습니다.


 

그는 2004년 미국 유학을 떠나 7년 동안 뉴욕에서 생활했습니다. 처음 미국 유학을 결심한 것은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스튜디오에서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해오다 한계를 느껴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미국 유학을 선택한 그는 뉴욕으로 건너가 곧바로 사진 일을 시작했습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6년 여 동안은 웨딩 촬영, 커머셜 포토, 영상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사진가로 일하면서 박찬호 인터뷰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는 그는, 그때 까지 평범한 유학생의 인생이었습니다.



"드라마틱한 인생 터닝 포인트"

그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찾아왔습니다.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그의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가장 돈이 될 만한 것은 하필이면 그의 카메라와 작업용 컴퓨터 뿐이어서 그의 7년여의 작품 전부와 그의 카메라를 모두 들고 가 버린 것입니다.
너무나 황당한 사건을 겪은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비야 어떻게든 마련한다지만 그동안 촬영한 작품들이 들어있는 외장하드까지 모조리 도둑맞고 말았으니 포트폴리오가 없어 다시 일을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온 종일 넋이 나가 있다가 문득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라도 해야만 했고, 어쩌면 새로운 기회가 온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진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참이었습니다. 당시 사진 시장은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넘쳐나던 사진 관련 업종들이 점차 사라지는 걸 보면서 생각은 점점 확고해져 갔습니다.
결국 이참에 새로운 걸 배워보고자 결심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많은 것들 중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두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 정비와 요리였습니다. 남자들이라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그는 차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정비까지도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비는 한두 해 해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요리입니다.
사진을 포기하는 게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동료들 중에도 일이 잘되든 안 되든 여전히 사진 일을 하고 있는 친구가 많습니다. 아마 그 때 도난 사고가 없었다면 지금도 사진을 하고 있을 거라고 그는 말합니다.

"요리사의 시작, 그리고 나의 아웃도어"

2010년 그는 요리학교에 입학합니다. 요리 학교를 수료 하는 도중 식당에 취직해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취직했습니다. 학업과 일을 동시에 하려니 여가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사진 일을 할 때에는 틈틈이 낚시와 스노클링을 즐겼던 그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안 하던 것들이었는데 재미없을 것 같은 낚시를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릴을 던져보고는 그 재미에 빠져버렸습니다. 돈을 모아 차를 한 대 산 뒤로는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낚시와 캠핑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낚시가 잘 안 될 때는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 작살을 사용해 눈 먼 물고기를 잡아오기도 했습니다. 잡은 물고기는 회를 떠먹기도 하고 매운탕을 끓여 먹기도 하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미국에서와 같은 좋은 포인트를 찾지 못해 아쉬웠지만 한국에서도 쉬는날이면 아무런 계획없이 떠나 아웃도어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게의 벽면은 사진을 업으로 하던 때 그가 뉴욕에서 찍었던 사진들로 장식돼 있습니다. 지금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칼을 들고 있는 그에게 이 사진들은 한창 혈기왕성했던 20대와 30대 초반, 오로지 사진 밖에 몰랐던 그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작품이 돼버렸습니다.
쉐프 인생 5년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사진과 요리는 같습니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예술이죠. 사진을 그만두고 요리를 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일할 수 있어서 좋고, 재미있습니다.”



"요리사이자 아웃도어 매니아가 들려주는 주물 펜 사용 팁"

요리사가 하는 캠핑 요리는 좀 특별하지 않을까?
그래서 캠핑가서 맛있게 음식을 먹는 법에 대해 물어보왔습니다.

"고기를 바베큐 하기보단 주물펜에 요리해보세요. 바베큐는 나무의 향이 음식에 스며들어 좋지만 쉽게 질겨질 수 있습니다."

주물 후라이팬으로 고기를 맛있게 굽는 팁도 소개해주셨습니다.


1. 예 열
사용하려는 후라이팬을 강한 불에 올려서 후라이팬이 뜨거워질 수 있도록 예열을 해줍니다.


손을 올려서 후라이팬의 예열 정도를 확인 합니다. 손을 후라이팬 위에서 일정거리를 두고 열기를 느꼈을 때 뜨겁다는 느낌이 들면 예열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올립니다.
예열이 된 후라이펜에 골고루 기름을 둘러주고 굽고자 하는 고기를 올려줍니다. 이때 후라이팬에 달라 붙을 것 같으면 굽고자 하는 면에 오일을 살짝 발라 주면 팬에 달라붙지 않고 고기를 구울 수 있습니다.





3. 고기 뒤집기
어느 정도 익으면, 고기를 뒤집어줍니다. 뒤집기 전에 표면에 기름을 살짝 발라줍니다. 그리고 고기를 뒤집어 준 다음 잘 익도록 눌러줍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최대한 강한 불에 짧게 굽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육즙이 빠지지않아 뻑뻑하지 않게 구울 수 있다고 합니다.





4. 풍미를 더하다.
바베큐의 나무 향이 아쉬운 분들을 위한 팁!!
시중에 향을 낼 수 있는 훈연 칩이 있습니다. 이 칩을 구입해서 작은 그릇에 담아 후라이팬에 올려놓고 토치를 이용해 불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아놓으면 훈연 칩에서 나는 연기가 고기에 베어 풍미를 더해줍니다.







5.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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