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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리원 캠핑장



강화도의 경치 좋고, 시설 좋은 힐링 캠핑장, 마리원 캠프





서울 근교에는 수많은 캠핑장이 있다. 캠핑 붐이 한창일 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캠핑장들 중 대부분이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는데, 별 다른 규제가 없어 적당한 자리만 있으면 대충 땅만 골라놓고 영업을 시작한 곳도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캠핑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캠핑에 힐링이라는 단어가 붙어 좀 더 질 좋은 캠핑을 즐기려는 추세로 변해갔다. 이에 발 맞춰 신생 캠핑장들은 편의성을 높이고 색다른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주 평일 저녁 우리는 가오하도에 있는 캠핑장을 찾았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마리원'이라는 이름의 캠핑장이다. 이 곳은 평일 기준 서울에서 한 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앞에는 큰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어 경치와 전망이 좋으며, 뒤로는 길상산과 닿아있고 인근에는 강화 나들길이 지나기때문에 주변을 산책하거나 등산 및 트레킹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무엇보다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있고,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 마리원 사이트 배치도. 출처-마리원 캠프 네이버 카페.



늦은 밤 캠핑장에 도착해 헬스포츠 발할을 쉘터로 세팅하고 그 안에 헬스포츠의 화목 난로인 라부 스토브를 설치했다. 밖은 제법 쌀쌀했지만 난로를 피운 쉘터 안은 훈훈함이 감돌았다. 장작 몇 개 품은 작은 크기의 화목 난로가 8m나 되는 덩치 큰 쉘터 안을 훈훈한 온기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밖은 어두운데다 눈까지 쌓여서 어떤 곳인지 살피는 게 쉽지 않았다. 입구 쪽에 있는 펜션동, 가운데 카페와 매점, 오른쪽에 화장실과 샤워장, 그리고 개수대만이 새어나오는 불빛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 헬스포츠 라부 스토브.



이튿날은 기온이 더 떨어졌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에는 차디찬 서리가 빼곡히 내려앉아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하나 둘 캠핑장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겨울이라 온통 잿빛으로 보이지만 빨간 벽돌의 건물만은 선명하게 보인다.


- 헬스포츠 트롤틴드 슈퍼라이트에 서리가 내린 모습.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건물 앞 잔디 사이트다. 건물 뒤편으로 계단식의 사이트가 여러 개 더 있었다. 특이하게도 카페 건물 옥상에도 데크 사이트를 만들었다.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기가 막힌 곳이다. 좀 더 위쪽으로는 장박하는 캠퍼의 텐트들이 빈 채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 옥상 데크 사이트.


- 장박 캠퍼가 쳐놓은 텐트와 소화기가 배치된 배전함.




마리원에는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가 하나다. 그리고 한 곳에 모여있다. 화장실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만큼 시설이 잘 되어있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가지 편의시설이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화장실이야 맨 몸으로 가니 좀 멀더라도 상관없지만 설거지감을 들고 먼 거리를 왔다갔다하는 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사이트가 좀 더 늘어난다면 개수대도 하나 더 추가되야 할 것이다.


-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건물.




- 분리수거대가 있는 개수대, 화장실 건물 옥상에 위치해있다.


마리원의 중앙에 있는 카페 건물에는 술과 음료, 장작 등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고, 그 맞은 편에는 탁구대가 있다. 매점은 필요한 걸 가져가고 테이블 위에 놓아둔 사용 리스트에 양심껏 기록해두면 퇴실 할 때 한꺼번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 카페 건물. 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카페 건물 2층 오른쪽 야외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갖춘 키즈 에어리어도 있다.


- 카페 건물 2층 외부에 있는 키즈 에어리어.



펜션동은 커플이 이용 할 수 있는 2인실 2동과 가족단위로 이용 할 수 있는 4인실 4동이 있다. 커플동은 건물 위쪽에 컨테이너를 올려놓은 듯한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전망이 아주 좋아보인다.


- 입구에 있는 펜션동.



- 펜션동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건물 뒤편 사이트로 갈 수 있다.


- 마리원 캠핑장 진입로.



마리원 앞 쪽으로 있는 장흥저수지는 낚시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꽁꽁 언 수면 위로 쌓인 눈과 멀리 철새 떼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맨 위쪽 사이트 뒤로는 아직 개발이 끝나지않은 자리들도 보였다. 좀 더 안 쪽 숲으로는 백팽킹 사이트를 개발 할 계획이라고 한다.





길상산 등산로 가는 길

마리원 캠핑장은 정면으로 저수지(장흥 제2저수지)를 마주보고 뒤로는 길상산과 붙어있어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길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그리 멀지 않고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어 좋다. 차차 마리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척되길 바란다. 아직 길이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캠핑장 뒤쪽으로 계속 오르다보면 등산로와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돌아가는 길이 번거롭고 귀찮은 캠퍼들은 이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


-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길.


- ① 캠핑장 진입로에 있는 간판


- ② 섬메기 매운탕 집


- ③ 농가 사잇길


- ④ 짧은 숲길


- ⑤ 등산로로 가는 갈림길


- ⑥ 등산로 입구. 정상까지 2.5km



좀 더 자세한 정보는 마리원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mariwon/380)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