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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와일드의 PCT 이야기) 1화. 미국 3대 트레일과 PCT 준비 서류



지난해 여름, 우연히 유인터내셔널과 인연이 닿은 '팀와일드'.
팀와일드의 황재홍군과 이우찬군이 약 6개월동안 무사히 PCT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PCT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그들이 PCT를 준비했던 과정과 PCT를 걸으며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5회에 걸쳐 소개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1화. 미국 3대 트레일과 PCT 준비 서류 입니다.


글, 사진 : 이우찬, 사진작가 황재홍.

[1화. 미국 3대 트레일과 PCT 준비 서류]




"다른 길을 걸어도 위험하지 않아, 오늘이 우리의 가장 젊은 날이니까."
안녕하세요, 2016년도 PCT(Pacific Crest Trail, 이하 PCT) 하이커인 [Team Wild]의 사진작가 황재홍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장거리 트레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저의 경험을 토대로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직접 걸었던 PCT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우선,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에 대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미국은 전 세계 하이커에게 천국이라 불릴 만큼 많은 트레일이 존재하며, 오래전부터 그들만의 독특한 하이킹 문화가 자리 잡아 활성화되어왔는데요. 그 많은 트레일 중에 가장 긴 3개의 트레일을 묶어 미국의 3대 장거리 트레일이라고 합니다. 그중 첫 번째는 제가 걸었던 ‘PCT(Pacific Crest Trail)’입니다. 사진의 왼쪽에서 볼 수 있듯이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진 트레일이며, 총 길이는 2,650Mi(약 4,300Km)입니다. 다음은 사진의 가운데에 있는 ‘CDT(Cotinental Divide Trail)’입니다.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가르는 대륙 분수령을 따라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진 트레일이며, 그 길이는 3,100Mi(약 5,000Km)로 가장 깁니다. 마지막은 사진 오른쪽에 위치한 ‘AT(Appalachian Trail)’입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아팔란치아 산맥을 따라 이어진 트레일이며, 길이는 2,170Mi(3,500Km)입니다.

2.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트리플 크라운이란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을 모두 완주한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특히, 16년에는 한국에도 첫 트리플 크라우너(윤은중 님)가 탄생하기도 하였죠. 저도 걸으면서 꽤 많은 트리플 크라우너를 만났고, 트리플 트라운이라는 계획을 하는 하이커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저 또한 평생에 걸쳐 남은 CDT, AT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1년에 이 세 개의 트레일을 다 걸으면 캘린더 트리플 크라운(Calendar Triple Crown)이라는 영예가 주어지는데, 현재까지 2명(비공식)이 완주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워싱턴(WA) 주 스노퀄미 패스(Snoqualmie pass)에서 만난 트리플 크라운 하이커

3. PCT를 가게 된 계기

셰릴 스트레이드의 서적 와일드(Wild)로 인해 PCT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5년에 영화가 개봉하면서 PCT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 또한 영화 와일드(Wild)를 보면서 PCT라는 트레일에 대해 알게 되어 관심 가지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을 눈여겨보았는데, 가난, 폭력적인 아버지, 부모의 이혼, 어머니의 죽음 등의 이유로 인생을 포기한 주인공은 나락으로 떨어진 본인의 인생을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PCT를 걷기로 하는 대목을 보고, 저도 과거를 돌아보며 정리도 하고, 불안한 현재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PCT를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4. PCT 여행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각종 서류 준비

①PCT 퍼밋(Permit)

PCT 2,650Mi(4,300Km)를 걸기 위해서는 PCT 퍼밋(PCT Long-distance Permits)을 소지해야 합니다. 다만, 500Mi(800Km)의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퍼밋은 필요 없습니다. 퍼밋 발급 비용은 무료이고, 선택에 따라 PCTA(Pacific Crest Trail Association, PCT 협회)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PCTA에서 하루에 50명으로 퍼밋 발급을 제한하고 있으니 날짜를 잘 선별하여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2016년 기준, 2월 초부터 퍼밋 발급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PCTA(PCT 협회) 홈페이지에서 퍼밋 발급 신청하기
PCTA 홈페이지(http://www.pcta.org/discover-the-trail/permits/)에 접속하여 이름, 주소, 이메일, 출발일, 종료일 등을 입력하면 큰 어려움 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발일과 종료일에 대해 예측을 하기 힘들어서 어떻게 적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실 것 같은데 꼭 지켜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걷는 동안 동료의 부상과 야생 곰을 만나는 등 트레일에서의 일정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처음 퍼밋에 적은 종료일 보다 한 달이 늦어졌으나 문제는 없었습니다.

▶PCT 퍼밋 수령 및 소지
PCT 퍼밋 수령은 퍼밋 신청 시 적었던 이메일로 PCT 퍼밋 파일(PDF)을 받아볼 수 있는데, 인쇄해서 서명을 하고 트레일을 걷는 동안 소지하고 있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걷는 도중에 레인저(Ranger)를 만나 PCT 퍼밋 유무를 검사받지는 않았지만, 간혹가다 트레일에서 만난 레인저가 검사를 한다고 하니 꼭 소지할 것을 추천합니다.

②미국 B1/B2 비자(VISA) 발급

PCT 퍼밋이 있어도 미국을 갈 수 있는 비자가 없으면 PCT 여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PCT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은 B1/B2 비자 발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CT를 완주하는데 최소 4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6개월 체류가 가능한 관광/상용 비자인 B1/B2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간혹 50일 만에 완주하는 하이커가 있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B1/B2 비자 신청 방법
미국 비자 신청 절차는 '비이민 비자 온라인 신청서(DS-160) 작성→비자 신청 수수료 납부→인터뷰 일정 예약' 순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면 됩니다.(http://www.ustraveldocs.com/kr_kr/kr-niv-typeb1b2.asp)

▶대사관 방문 및 인터뷰
구비 서류를 지참하여 예약한 날짜의 시간에 맞춰 대사관을 방문해 비자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구비 서류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저 또한 준비 과정에서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지 상당 시간 고민을 하였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는 동료, 이우찬 군 같은 경우에는 담당 교수 추천서, 학장 추천서, 재적 증명서 등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 본인의 소속과 여행을 마친 후 귀국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또 PCT 여행 경비가 들어있는 통장 잔액 증명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본인의 소속과 경비가 중요한 이유는 대사관에서 불법체류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려 하는 것입니다. 소속이 없거나 고정 수입이 없으면 불법체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어 거절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영사와의 인터뷰에서 귀국 의사와 경비를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PCT 여행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면 인터뷰 기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PCT를 여행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여기까지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비자 인터뷰에는 정해진 해답이 없어 똑같이 준비해 가도 영사 재량에 의해 불합격될 수도 있기에 꼼꼼하게 다양한 구비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터뷰 진행 시 언어는 어떻게? : 저 같은 경우에 간단한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영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통역관을 불러달라고 요청할 수 있으며, 한국어로 본인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③캐나다 퍼밋 신청

PCT를 통해서 미국과 캐나다 국경(Monument 78)을 넘어 캐나다로 입국을 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입국 퍼밋(Canada Border Services Agency Permit)을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국경에서 따로 입국 심사를 하지는 않지만, 퍼밋 없이 캐나다로의 입국은 불법이니 캐나다로 입국을 원하신다면 사전에 신청을 하는 게 좋겠죠?

※캐나다로 가길 원치 않는다면 어떻게? : 캐나다 입국을 원하지 않을 시에는 국경에서 캐나다로 넘어가지 않고 미국 방향으로 다시 내려오면 됩니다. 허나, 도로를 만나는 하츠 패스(Harts Pass)까지 왔던 길을 대략 50Km 돌아가야 하므로 많은 하이커들이 국경에서 캐나다 입국을 선호합니다.

▶캐나다 입국 퍼밋 신청
PCTA의 홈페이지 퍼밋 항목(www.pcta.org/discover-the-trail/permits)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로드하여 개인 신상정보와 캐나다 예상 체류 기간 및 체류비 등을 순서대로 입력한 후 출력하면 됩니다.

▶신청서 발송 및 캐나다 입국 퍼밋 수령
출력한 신청서에 자필 서명을 한 후에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Canada Border Service / PacificCrestTrail@cbsa-asfc.gc.ca)로 이메일 혹은 우편으로 발송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퍼밋이 업데이트 되면서 과거보다 손쉽게 이메일을 통한 접수 및 수령이 가능하다고 하니 PCT 퍼밋과 동일하게 수령한 퍼밋을 인쇄해 캐나다 체류 기간 내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양식은 PCT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